육아

20개월 아기 언어 발달 기록 (+ 갑자기 늘어난 순간들)

한꾸꾸 2026. 5. 29. 07:22

옹알이가 적었던 아기

보통 아기들은 4~5개월쯤부터 옹알이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유독 조용한 편이었다.
옹알이도 많지 않았고, 늘 과묵한 아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안 그래도 남자아이들은 말이 조금 느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괜히 아이 언어 발달이 늦는 건 아닐까 걱정했던 순간도 있었다.

물론 때가 되면 다 한다는 걸 알지만, 엄마 마음은 늘 조금이라도 빠르게 성장하길 바라게 되는 것 같다.

다행히 말은 많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꽤 잘 이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말하는 대로 행동을 따라오기도 했고,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순간들이 많아서 최대한 말을 많이 들려주려고 노력했다.


20개월 언어 발달 상황

20개월이 된 지금 아이가 자주 말하는 것들은 이 정도다.

  • 숫자 세기
  • 눈, 코, 입 같은 신체 부위
  • 엄마 따라 짧은 문장 흉내 내기
  • 바나나, 물, 까까, 빠방, 의자, 숟가락, 포크 같은 생활 단어들
  • “여기 앉아”, “안 먹어” 같은 간단한 의사 표현

아직 긴 문장을 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아이가 왜 떼를 쓰는지 이유를 알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물론 정말 떼가 심할 때는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이가 자기 표현을 조금씩 해내는 걸 보며 안심하게 된다.


“아, 언어가 늘고 있구나” 느꼈던 순간

어느 날부터 책을 보거나 창밖을 바라볼 때 혼자 무언가를 계속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었지만, 분명 자기 나름대로 표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는 조용히 보기만 했다면, 이제는 무언가를 보면서 계속 소리를 내고 반응하는 모습이 생긴 것이다.

말을 직접 따라 하지 않더라도 엄마의 억양을 흉내 내는 시기도 있었다.

예를 들어 “의자에 앉자~”라고 말하면 마지막 “자~!”만 따라 하는 식이었다.
이런 사소한 변화들이 쌓이면서 아이 언어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엄마가 해준 것들

특별한 방법이라기보다는 최대한 말을 많이 걸어주려고 했다.

아이가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는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무조건 반응해주려고 했고, 정확히 알아듣지 못해도 상황에 맞는 말을 계속 들려주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창밖을 보며 중얼거리면
“버스 지나가네~ 빨간 버스다~ 부릉부릉~”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주곤 했다.

주방에 있을 때는
“엄마가 맘마 만들고 있어~ 양파 싹둑싹둑~”
처럼 지금 하고 있는 행동들을 계속 말로 표현해주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장난감 칼을 들고 와 “싹둑~”이라고 하는 걸 봤을 때, 엄마와 나눴던 말들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싶어 괜히 신기했다.

책에서 본 코끼리와 비슷한 장난감을 가져오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럴 때면 “코끼리 코 길다~” 하면서 같이 반응해주곤 했다.


20개월 언어 발달을 보면서 느낀 점

옹알이도 거의 없던 아기가 어느 순간부터 혼잣말이 많아지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려는 모습이 늘어나는 걸 보니 참 신기하다.

아직은 서툴고 짧은 말들이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 속도에 맞춰 천천히 기다려주면서, 앞으로도 많이 이야기해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