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20개월 안 먹는 아기를 위한 레시피 | 소고기 절대 안 먹던 아이도 완밥한 유아식

한꾸꾸 2026. 5. 22. 07:13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언젠간 먹겠지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게 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단순한 밥태기와는 조금 달랐다.
이유식 때부터 지금까지 음식 자체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고, 배고픔이 조금만 사라져도 더 이상 먹지 않았다.

처음 몇 입은 잘 먹다가도 금방 고개를 돌리고,
조금 질기거나 씹는 식감이 느껴지는 음식은 바로 뱉어버렸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음식은 굉장히 한정적이다.

  • 계란찜
  • 두부
  • 생선구이
  • 부드럽게 넘어가는 음식들

반대로 소고기, 볶음밥, 미트볼 같은 음식은 거의 실패했다.
유아식 치트키라고 불리는 라구소스나 볶음밥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잘 먹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수면 시간도 짧아졌다.
배가 차지 않아서인지 자주 깨고, 낮에도 예민함과 투정이 늘어났다.
키 역시 또래 평균보다 작은 편이라 늘 마음 한편이 조급했다.

 

그렇다고 억지로 먹이고 싶지는 않았다.
억지 식사는 아이에게 음식 자체를 더 싫어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간 먹겠지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아이가 편하게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채소를 바꿔보고, 식감을 바꿔보고, 굽는 방식도 바꿔보며 정말 여러 가지를 만들어봤다.
그렇게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꾸준히 잘 먹는 메뉴를 찾았다.

바로 소고기 전이다.


소고기 안 먹는 아기도 잘 먹은 <소고기 전> 레시피

소고기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해서 가능하면 자주 먹이고 싶었다.
특히 잘 안 먹는 아이일수록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고기는 오래 씹어야 하고 특유의 식감이 있다 보니 우리 아이는 거의 대부분 뱉어버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 형태로 만들어주니 부담 없이 잘 먹었다.
겉은 노릇하고 고소하면서도 안은 부드러워서 식감 예민한 아이도 먹기 편했던 것 같다.

 

 

재료

  • 소고기 다짐육 50g
  • 애호박 30g
  • 양파 30g
  • 계란 1
  • 전분 1작은술 (생략 가능)

시금치, 당근 등 냉장고 속 채소로 대체 가능

 

 

만드는 방법

  1. 애호박과 양파를 잘게 다진다.


  2. 계란을 풀고 소고기 다짐육, 채소를 함께 넣어 섞는다.

  3. 반죽이 너무 묽으면 전분을 조금 넣어 농도를 맞춘다.
  4. 팬에 한 숟갈씩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익혀준다.

 


실제 반응

정말 신기하게도 이 소고기 전은 거의 매번 완밥한다.
평소 소고기를 보면 고개부터 돌리던 아이인데, 전으로 만들어주니 밥 한 그릇을 다 먹을 정도였다.

특히 좋은 점은:

  • 소고기 단백질 섭취 가능
  • 채소를 자연스럽게 함께 먹일 수 있음
  • 계란까지 들어가 영양 균형 맞추기 좋음
  • 부드러운 식감이라 거부감이 적음

그래서 반찬으로는 아이가 좋아하는 두부나 생선구이만 곁들여도 한 끼 식단 구성이 훨씬 편해졌다.


냉동 보관도 가능해서 더 편한 유아식

한 번 만들 때 넉넉하게 만들어 냉동해두면 정말 편하다.

나는 보통 한 끼 분량씩 소분해서 얼려두고,
전자레인지나 팬에 다시 데워서 먹이고 있다.

2주 안에는 대부분 소비하는 편이고,
바쁜 날 오늘 뭐 먹이지?” 고민이 줄어드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안 먹는 아이를 키우는 건 생각보다 부모 멘탈이 정말 많이 흔들리는 일이다.
하지만 아이마다 먹는 방식도, 편한 식감도 다 다르다는 걸 조금씩 배우고 있다.

혹시 우리 아이처럼 식감에 예민하고 고기를 잘 안 먹는 아기라면 한 번 이렇게 전 형태로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처럼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